다시듣고싶은에세이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친구들보다 한 해 늦게 교직을 시작하게 된 나는 교직 과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각 과에서 선발된 학생들만 모여 수업을 듣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걱정되고 불안했다. 특히 2학년 과목으로 개설된 첫 교직 과목이 철학이라 더 머리가 아팠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선입견처럼 나도 철학은 심오하고 감히 다가갈 수 없는 학문이라 여기고 있었다.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시간이 맞는 대로 김회용 교수님 분반에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아무런 기대 없이 시작한 과목이라 그런지 교수님의 열정에 더 이 수업의 매력에 빠져든 것 같다.
첫 수업시간에 인터넷 상에서 본 것 보다 조금 더 자세한 교수계획서를 나누어 주셨다. 그곳에는 한 학기동안의 수업 계획이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성적은 어떻게 주어지게 되는지, 과제는 언제까지 무엇을 해서 제출하면 되는지, 첫 번째부터 마지막 주까지 교재의 어떤 내용을 학습하게 되는지가 종이 2장에 명료하게 나와 있었다. 보통의 교수계획표는 형식적이고 또 그에 따라 가지 않는 수업이 대부분인데 교수님 강의는, 과제나 발표 부분은 완전히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매주 분량도 거의 정확하게 지켜주셨다. 그래서 미리 예습을 해 가기에도 좋았고, 복습할 때로 따로 체크해 두지 않더라도 지난 시간 배운 내용이 어디까지 인지 알 수 있어 편리했다. 무엇보다 시험기간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어느 교수님이든 맡으신 과목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시지만, 이 과목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확고히 굳히게 되었다. 수업 시간 교수님은 교과서를 보시면서 줄줄 읽는 그런 수업은 지양하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