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드라마 분석,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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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 속에서 현대사회와 한국가족이라는 주제에 맞는 것을 찾는 일은 꽤나 신중하고도 까다로웠다. 어떤 것을 해야 내가 원하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나의 기억 속에 하나의 드라마가 떠올랐다. 바로 9월21일 종영한 ‘나는 전설이다’였다. 이 드라마는 거대한 법조가문의 며느리인 전설희(김정은)을 주연으로 한다. 집안의 명예를 위해 이혼을 거부하는 시댁과의 이혼소송. 그리고 전설희가 마돈나 밴드라는 아줌마 밴들를 결성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사실, 1,2화 정도만을 시청했던 이 드라마를 과제로 선택하게 된데에는 전설희라는 여자 개인의 삶과 거대한 법조가문의 큰 가족의 모습이 개인과 가족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가족의 기능에는 성, 부양, 양육, 경제적협동 등의 기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들은 시대에 따라 변화중이다. 과거에는 남성은 경제적기능 여성은 양육적기능을 담당했지만, 지금의 가족들이 요구하는 기능은 이러한 것들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기능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전설희는 남편 차지욱이 다니던 로펌의 사무장으로 근무하다 차지욱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임신을 계기로 결혼을 하게 되었으나, 결혼 후 아이는 유산되어 버리고 만다. 시부모는 항상 전설희에게 ‘니가 이 집에서 해줄 일은 아이를 낳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설희를 불임센터에 다니게 한다. 전설희는 가족안에서 정서적 친밀감을 기대할 수 없다. 단지, 아이를 낳는 기능만은 요구받을 뿐이다.
이 드라마를 거시적으로 본다면 법조가문인 시댁이 될 것이다. 그리고 미시적 관점으로 본다면, 전설희와 차지욱이라는 부부관계와 전설희 개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설희의 학력은 상업고등학교 졸업이 끝이며, 부모도 없이 동생을 키워온 소녀가장이다. 그런 전설희를 최 상류층 며느리로 만들어 준 것은 전설희의 거시적 관점에서의 시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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