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멜의 모더니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01.02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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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소개- 근래에 들어 막스 베버나 프리드리히 니체에 거장에 견줄만한 지적 세계를 보여준 사상가로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게오르그 짐멜의 글들을 모은 책. 「Die Zeit, Der Morgen」등의 잡지에 발표한 글과 <사회학, 사회화 형식들 연구>에 수록된 글을 선별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당시 지배적이던 거대 구조에 대한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로부터 사회 현상을 읽고자 했던 짐멜의 사유를 보여주는 글들이 실렸다. 돈, 여행, 유행, 모험, 성, 종교, 얼굴, 편지 등과 같이 일상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현상들을 철학의 대상으로 간주하여 분석, 날카로운 시각으로 모더니티의 새로운 풍경을 읽어낸 짐멜의 정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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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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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한다. 자연 사물에는 문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지만, 인위적인 사물이나 현상이라면 어떤 것이든 문화라는 말을 붙여도 말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야생화 문화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지만 원예 문화라는 말은 성립한다. 즉 가장 넓은 의미에서 문화는 자연에 대립되는 말이라 할 수 있고, 인류가 유인원의 단계를 벗어나 인간으로 진화하면서부터 이루어낸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정치나 경제, 법과 제도, 문학과 예술, 도덕, 종교, 풍속 등 모든 인간의 산물이 포함되며, 이는 인간이 속한 집단에 의해 공유된다. 문화를 인간 집단의 생활양식이라고 정의하는 인류학의 관점이 이런 문화의 본래 의미를 가장 폭넓게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와 마찬가지로 ‘사회학’도, 인위적인 사물이나 현상이라면 어떤 것의 말끝에 붙여도 어울리는 단어이다. 소비 사회학, 의류 사회학, 도시 사회학, 생태 사회학…
이는 사회학이 인간 사회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고, 따라서 여느 학문보다도 우리의 생활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의 언급처럼, 유인원의 단계를 벗어난 인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문화’까지도 사회학의 한 범주에 속한다.
이처럼 사회의 전 영역을 포괄하고, 어ㄸ?ㄴ 것에든 사회학적 시각으로의 접근이 가능한 것이 사회학임에도, ‘사회학’이라는 학문은 어딘가 모르게 딱딱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사회학도라면, 전공을 밝힐 때마다 사회학은 어ㄸ?ㄴ 것을 배우느냐는 질문을 지겹게 들어왔을 것이다.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는 이처럼 사회학을 정작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해오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가까운 주제들을 미시적으로 세밀하게, 그러나 거시적인 안목으로 풀어낸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자연스러운 상태의 사회의 모습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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