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품 세계 소설 공간 반영 현실 인물 유형 형상화 소설적 기법

목차

1. 소설에 반영된 현실
2. 행동 방식을 통한 인물 유형 분류
3. 형상화 방식

본문내용

초기의 작품 경향은 대체로 탐미주의적이었으나, <객지> 이후 리얼리즘에 바탕을 두고 현실을 파악하는 입장으로 변화되었다. 그는 유신정권의 개발 우선 정책과 산업화·근대화의 파행적 전개 등에 대해 예리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과 강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와 인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성격의 ‘인간’이 등장하여 독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황석영의 작품들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실 상황에 의해 삶이 황폐화된 인간들이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유형이다. 두 번째는 여러 악조건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통해 훼손된 가치를 극복하고자 하는 유형이다. 세 번째는 역사소설로서 지배층 중심의 사관이 두드러지는 기존의 역사소설이 지닌 근본적인 한계를 뛰어 넘어서 민중적 영웅상을 소설 속에서 다시 부활시키는 유형이다.

1. 소설에 반영된 현실
1) 폭력과 착취
유신체제의 통일 논리와 고도성장의 근대화정책은 여러 가지 부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향해 폭력과 착취를 행하였고 정부는 이를 방관, 조장했다. ?객지?(1971)는 그러한 노동, 자본 간의 대립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 측의 갖가지 수탈과 일을 해도 빚만 늘어가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여줌으로써 왜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낙타눈깔?(1972)은 월남전에서 노이로제에 시달린 개인의 모습을 통해 정치적, 국가적 폭력을 보여준다. 베트남 파병자들은 전쟁의 참혹으로 얼룩진, 원치 않은 전쟁에 참여하여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죽여야 했던 시간을 견뎌내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고국은 그에게 제국주의와 자본에 물든 이 땅에서 또 한 번 착취와 폭력이 난무하는 구역질나는 곳임을 확인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