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견학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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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라고 하면 으레 고요함, 뭔지 모를 신성함,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낮게 울려 퍼지는 발자국 소리, 동선을 지정하는 화살표, 관람객들이 작품에 손을 대지 못하게 감시하기 위해 앉아있는 여성분들 등이 생각난다. 고향인 부산 해운대의 집 가까운 곳에 부산시립미술관이 있었는데, 중학교 때 미술부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들렀었다. 아마 그 때의 관람 경험이 미술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기억하기로는 중학교 때 이후로는 미술관을 찾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기회가 없었다기보다는 찾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가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어쨌든 페이퍼 작성을 계기로 미술관에 다녀올 마음을 먹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서간동 쪽의 갤러리들을 추천해주셨지만, 서간동 쪽은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갤러리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다른 목적이 아닌 순전히 내 자신만을 위해 혼자 외출을 하는 적이 손에 꼽을 만했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졌다. 아무리 과제를 위해서라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외출할 바에야 편한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미술관 쪽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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