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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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저자 박완서의 초등학교 입학 전의 시기부터 시작해서 저자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발발한 6. 25전쟁을 겪게 되는 시기까지의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따뜻한 추억과 전쟁으로 얼룩진 젊은 날의 아픈 초상화를 기록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매우 독특한 이름인 ‘싱아’라는 풀은 마디풀과에 해당하는 여러 해살이 풀로, 산기슭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어린잎과 줄기 등을 날 것으로 먹을 때,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풀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싱아’처럼 책의 내용도 새콤달콤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싱아’라는 풀을 제목에 넣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의 내용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나 역시 저자인 박완서 선생님의 글 솜씨는 물론, 제목을 통해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매력으로 인해 선뜻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책의 주인공인 ‘나’ 박완서는 송도 근방의 시골 박적골에서 코흘리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당시의 나의 집안은 다소 양반가에 속하는 가정이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나를 상당히 아껴주셨던 할아버지를 통해 늘 맛있는 것을 얻어먹을 수 있었으며, 그 당시 시골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풍성한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동네 친구들과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다. 즉, 실개천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풀과 꽃을 뜯으며 놀았고, 산열매를 먹으면서 성장한 것은 물론, 누군가가 뒷간에 가자하면 똥이 마렵지 않아도 다들 따라가서 일제히 동그란 엉덩이를 까고 앉아 힘을 주곤 하면서 하찮은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었으며, 재미난 상상력을 키우며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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