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학 & 기의학 독후감 (기공학으로고친다-이의원) (A+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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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꽉 막혀있던 둑을 터뜨리면 막혀있던 물줄기가 시원하게 빠져나간다. 하지만 머지않아 물줄기가 빠지고 막혀있던 저수지엔 공허함만이 남는다. 막 책을 덮고 나서 드는 감정들이다.
사실 그동안, 나름 한의대생으로서 기(氣)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나의 소양이 부족해서겠지만, 한의학과 관련된 학교 수업 및 독서를 통해서 기(氣)에 대해서는 앵무새처럼 단편적인 지식을 모아 설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은 나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내가 느끼고 이해한 바가 아닌 다른 사람이 느끼고 받아들인 것이어서, 적지 않은 회의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본과에 오기 전 이미 예과 2년을 걸쳤는데, 음양(陰陽), 사상(四象), 오행(五行)들은 둘째 치더라도, 한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인체를 이루는 정(精), 기(氣), 신(神), 그리고 혈(血)등 4요소에 대해서 내가 주체적으로 설명할 위치에 못 이르렀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기(氣)에 대한 생각은 매우 흥미롭다. 의사이기 전에 공대를 졸업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氣)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저자는 기(氣)를 인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의 일종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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