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와 영웅에 대한 논고와 거미의 계략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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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계략은 배신자와 영웅에 대한 논고를 원작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원작으로 한 여타 작품들과 달리 원작보다 더 많은 비유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처음에는 잘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을 글을 읽고 난 후 알게 되기도 하였다. 워낙에 단편인 원작을 장편영화로 만든 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두 작품사이에는 단순히 분량을 제외하고도 많은 차이점을 발견 할 수 있다. 또한 두 작품은 한 뿌리를 두고 있기에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너무도 많이 닮아 있다. 아버지의 부정을 알아버린 아들에게 그러한 진실, 영웅의 배신이 드러나 버린 왜곡된 역사-보르헤스와 베르톨루치는 정치라는 대단히 무겁고 예술적이지 못한 소재를 이용해서, 영화와 소설이라는 다분히 예술적인 표현 방법을 통해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 그들이 제시하는 의문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두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배경과 인물이다. 소설은 독특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데 실질적인 화자는 마치 글을 쓰기 전 구상을 하듯 배경이나 인물들을 임의로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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