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역학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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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슬라브스키의 천재적인 제자 메이어홀드는 연극 연출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그는 연극에 있어서의 많은 실험을 행하였으며 그의 실험들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상태로 많은 연출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조형성(plasticity)의 개념으로부터 시작하여 생체역학(bio-mechanics)으로 발전된 그의 연기론뿐만 아니라 자연주의 기법을 초월하기 위한 갖가지 일관된 그의 연출 방법은 소비에트 사회의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 생산예술의 입장을 선택한 구성주의 예술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연극이 추상화와 극장화(theatricalization)를 통한 반사실주의를 키워 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연출의 역할은 강화될 수밖에 없는데 20세기 초 연극의 흐름을 주도한 대표적인 연출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연출의 영역이 어떻게 확대되어 갔는지를 살펴보면, 먼저 독일의 라인하트(Max Reinhardt, 1873-1943)야 말로 모든 연출가의 귀감이라고 부를만한 존재이다. 1905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철저한 다양성(diversity)의 신봉자였다. 1875년부터 1900년 사이에 일어났던-사실적이든 반 사실적이든-거의 모든 새로운 시도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다 녹아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우선 극장의 형태부터 고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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