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학기행 자료집

목차

Ⅰ. 시인 정지용 선생에 대한 이야기
1. 정지용의 삶의 발자취
2. 정지용 문학관
3. 시인 정지용의 요람 생가
4. 죽향 초등학교 구(舊)교사
5. 정지용의 시세계

Ⅱ. 신채호 선생에 대한 이야기
1. 단재 사당 및 묘역
2. 단재의 삶
3. 단재의 일화 소개
4. 국적 없는 신채호 선생,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인가?

Ⅲ. 법주사 돌아 보기
1. 법주사
2. 잠시 쉬어 가는 마당 : 나무 이야기

Ⅳ. 산방에서 만난 시인 도종환
1. 도종환 선생님은
2. 교과서에 실린 도종환 선생님의 작품들
3. 시인 도종환 바로 보기

Ⅴ. 오장환 선생에 대한 이야기
1. 오장환 문학관과 생가
2. 오장환 선생의 삶
3. 오장환 선생의 문단 생활과 문학 세계
4. 오장환의 삶과 문학

Ⅵ. 홍명희 선생에 대한 이야기
1. 벽초 홍명희 선생님은
2. 벽초 홍명희 선생 생가
3. 사회의 억압 속에 태어난 [임꺽정]

본문내용

Ⅰ. 시인 정지용 선생에 대한 이야기

○ 정지용의 삶의 발자취

1. 출생
충북 옥천읍에서 북동쪽으로 10리쯤 떨어진 곳에 곧게 뻗어 나간 산줄기, 일자산(一字山)이 있다. 이 산의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실개천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개천을 건너는 다리가 청석교(靑石橋)이다. 지용은 1902년 6월 20일(음력 5월 15일), 이 다리 바로 옆에 있는 촌가에서 한약상을 경영하던 연일 정씨 태국(泰國)을 아버지로 하고, 하동 정씨 미하(美河)를 어머니로 하여 4대 독자로 태어났다.
지용의 아명은 지용(池龍)이었다. 이 이름은 지용의 어머니가 연못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태몽을 꾼 데서 비롯되었으며 본명도 이 음을 취해 지용(芝溶)으로 지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미루어 보아 그는 출생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들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대 독자인데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방랑생활을 했으니, 그에게 거는 어머니의 기대는 더욱 컸으리라.

<중 략>

‘찾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당신은 모르시겠지요? 나 역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감각을 자유분방하게 해방시킴으로써 미지의 것에 도달하는 일이 제게는 중요합니다”라는 프랑스의 19세기 상징파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고백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일부 전문가에게 백안시 당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면도 없지 않다. 이렇게 부드러운 시인이 어떻게 그렇게 과격한 교원노조 활동, 문예 활동에 헌신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의 시적 패러다임이 눈물, 슬픔, 사랑이요 그래서 그의 시들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읽힌다는 것은 적어도 『접시꽃 당신』에 관한 한 잘못된 독법은 아니다. 그러나 연대기적으로 그의 시를 읽을 때, 자칫 타성화 하여 뻔한 소리로 타락할 수 있는 『고두미 마을에서』의 애국적 민족적 모티프를 극복하는 데 슬픔, 사람, 눈물의 부드러움이 큰 무기가 되었음을 『접시꽃 당신』이후의 시들이 말해 주고 있다. 그의 시가 부드러운 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 부드러움은 연약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시가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는 곧고 강함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면서 그의 시를 살아 있는 생물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