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와 공동체/ 환대/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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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란 ‘나의 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낯선 사람을 내 집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맞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우리 오두막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그 누군가를 기꺼이 받아들여서 우리 집 문지방의 이쪽으로, 침상으로 안내하는 일’ 인 것이며 또한 타자를 품에 안고, 자신의 형제로 대하는 일이다. 이러한 환대가 이루어지기 위하여서는 우선 타인을 ‘맞아들일 수 있는’ 문지방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이 그 둘레에 앉고 또 피곤하면 쉴 수도 있을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그 테이블에서의 대화를 위하여서는 참을성과 귀 기울여 듣는 습관이 요구된다. 진정한 의미의 환대는 그 대상을 가능한 넓은 범위의 인간 집단으로 확대하여 손님이 누구인가를 각자가 스스로 결정한다는 데에 그 핵심이 있는데, 때문에 이것은 올바른 의미에서의 공동체 삶, 좋은 사회에 수반하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진정한 의미의 환대’의 의미와 방법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원래 환대는 바깥쪽과 안쪽을 구분짓던 그리스 로마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관습을 통하여 헬레네인들과 야만인들 사이의 차이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관습을 깨고자 한 사람이 ‘예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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