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가 - 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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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건축가', 건축가가 하는 말은 무엇일까?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의문이 들었다. 건축가가 건물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영화를 보면서 차차 알 수 있었다.

어렸을 때, 한 프로그램에서 기적의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주는 것을 보면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런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 바로 정기용 교수님이라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고도 기뻤다.
지금에 와서 다시 그 때를 생각해보니, 기적의 어린이 도서관에서도 정기용 교수님의 '건축물 속에 사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고민하셨고, 기존의 도서관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만을 고집했다면, 그 틀을 깨고 어린이들이 만족하고 뛰어다닐 수 있는 즐거운 도서관을 설계하셨다. 건축가로서 인류를 위한 고민을 하는 정기용 교수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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