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세쿼이아가보이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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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2007년 4월 무렵이었다. 복학한 학교에서 시간근로를 신청하다가 배정된 학교도서관에서 새로 나온 책들에 도장을 찍고 도난방지스티커를 붙이는 도중 저자가 ‘포항공대 교수부인회’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 의아해서 직접 구입한 책이었다.
다른 학생의 경우는 어떠했는지 몰라도 내게 있어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약 8년간의 시간동안 포항공대 교수부인들의 이야기에 대해 전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2006년 1년은 휴학을 갑작스럽게 하여 알 길이 없었고, 복학해서 학교생활 5년 동안은 휴학할 때 생긴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 그리고 졸업한 후 지금까지 2년 동안은 학교재학시절 생긴 사고에 대한 수습으로 인해 그 문제에 대해서만 골똘하게 생각하느라 정작 포항공대 교수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2년 동안 일을 하지 못해 피폐해진 삶을 돌아보다 독후감 응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나서 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책이 8년 동안 읽지 않고 책장에 처박아 두었던 ‘세쿼아이가 보이는 창’이었다.

과거 일을 회상할 때가 실제 당시 그 일을 겪었을 때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현재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이기에, 문제가 닥친 그 당시에는 당장 1초의 시간낭비도 없이 자기문제에 100% 노력을 투자해 해결하고자 도전하기에 모르다가, 뒤늦게 자기가 성공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그 당시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학습하고 기억하고 또는 각인시키기에 과거의 성공사례 또는 경험담을 실제보다 아름답게 생각한다.
나에게는 지난 포항공대 8년의 생활이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타학교 졸업생과 다른 학점불인정의 특별한 룰이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는 적용되었고 또 이와 별개로 학교 명칭에 대한 소송 등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부산지역에서 이루어져 말 못할 일들이 많이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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