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독후감 -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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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예년과 달리 늦게 시간된 한 여름과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 지속되던 이상한 날들, 이제는 폭염주의보로 여기 저기서 전기공급난이 계속되었다. 여름철이면 전력난이 늘 있었다고는 하지만 예기치 않은 폭염에 올해는 조금 더 심각한 전력난이었고, 한 연수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SNS모임 글에는 여러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올라와 있었다. 지방 시청에서 일하는 과장님은 일정 시간 전기사용량을 줄이라는 정부의 공기관 지침에 에어컨은 켤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하고, 한 직장인 선생님은 너무 더워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얻고 찍은 사진을 올려주었다. 다른 기관에 근무하는 한 분은 컴퓨터를 끄라고 했다는 말에 당혹스러운 웃음을 지어야 했다. 어찌 보면 이게 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한 지구 파괴 행위로 인해 점차 자연에게 벌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학을 전공했다거나 자연보호 단체에 일하지 않는 한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특별하게 ‘자연’이나 ‘생태’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살고 있지는 않다. 그저 뉴스에서 온난화, 이상 기후, 녹조 현상으로 인한 물고기들의 폐사 등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자연 파괴와 인간이 주범이 되었지만, 다시 인간에게 자연의 위협으로 돌아오는 현상들을 접할 때만 가슴이 ‘뜨끔’하는 것으로 지나칠 뿐이었다. 우리는 정말이지 ‘자연’, ‘생태계’에 무심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내 행동 하나가 직접적으로 당장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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