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작가의 생애
2. 박상우 작가가 성장과정에서 받은 영향들
1) 78년 79년 공황과 실업자라는 단어
2) 여선생님
3. 소설에서의 공간
3-1. 환멸과 허무의 이념적 공간
1) 돌아오지 않는 시인을 위한 심야의 허밍코러스
2) 한 편의 흑백영화에 관하여 그는 말했다.
3)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3-1) 3당 합당
3-2)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3-2. 소통 부재의 부조리한 공간
1) 내마음의 옥탑방
2) 먹고사는 일에 관한 명상
3) 말무리반도
4)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
3-3. 진실을 향한 초월적 공간
1) 어느 지하생활자의 수기
2) 깊고 푸른 방, 깊고 푸른 빵
본문내용
1. 작가의 생애
1958년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하여 유년시절을 경기도 포천에서 보냈다. 1974년 춘천고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들어가게 되는데 대학시절까지 주로 시를 썼지만 1980년, 시국사태로 쫓기던 한 선배의 자살을 목격한 후, 시를 포기하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 1981년 졸업하였으며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자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등단 이후 10년 동안 폭력적이고 제도적인 권력에 의해 파멸되는 개인의 실존을 주제로 삼아 작품화했으며 1990년대의 중반에 이르러서 그는 창작방법론과 주제의 지향점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면서 1996년 3월, 5년 동안 쓴 연작소설 《호텔 캘리포니아》를 마지막으로 1980년대의 리얼리즘에 작별을 고했다.
이후 중편 《독산동 천사의 시》(1994), 《말무리반도》(1997), 《내 마음의 옥탑방》(1998)[제23회 이상문학상 수상] 등을 발표하면서 일상적 현실로 소설의 무게 중심을 옮겨 한 단계 성숙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중 략>
팔부능선은 무수한 종이가 쌓여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기록물 더미이다. 기록자로서 매순간 진실을 걸었다고 생각해온 기록물들이 사실은 기록자 자신의 욕망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 곳이다. 즉 지하 기록자들의 자기기만과 허위의식이 지상족들의 타락보다 훨씬 추악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팔부능선은 지상에 있으니 지상 세계와 동질성을 찾을 수 없는 가공의 세계로, 지하 세계의 변형 공간이다. 그러나 모든 지하 기록자들이 꿈꾸는 구원의 세계이자 신비의 공간으로 인간들에게 남은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소설이야말로 진실을 구현하는 인간 사고의 숭고한 영역이라는 믿음을 가진 박상우에게 있어 지상의 세계는 상품화의 논리에 추수하는 일부 소설들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본주의란 이름으로 횡행하는 지상의 모든 욕망들로부터 유폐시킨 채 고독한 기록자로 남기를 소망한다. 박상우는 소설가의 양심이란 것 역시 개인적 욕망일 뿐, 그것을 양심으로 혼동하거나 고의적으로 착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원의 가능성이 소멸됐다는 절망감보다는 비록 그것이 개인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든, 거짓 양심이든 글을 쓰는 일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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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복제의 서사논리와 이원적 독서-박상우의 호텔 켈리포니아론ㄴ-, 한국언어문학 39권 pp.505~519, 전체 15쪽 1229-1730 KCI, 한국언어문학회, 1997년, 안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