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 독서보고서_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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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요즘 무엇인가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트라우마는 심한 신체, 정신적 충격 이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길을 가다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사고를 겪는다. 후에 그 사고가 뇌리에 깊이 박히면 나는 그 특정한 길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뜻의 단어를 자주 쓴다는 것은 둘 중 하나의 경우이다. 정도가 심각한 외적 사건, 사고를 많이 겪는 것, 혹은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어서 약한 자극에도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 둘 중 어느 편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자극에 정신세계가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화현상이라는 것도 한편으로 트라우마가 형성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한 집단 안에서 지속적으로 겪게 되는 외부상황이 주어지면, 그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처방을 내리는 방편으로 특정한 문화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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