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독시험 도입에 관한 보고서. 감독은 없고, 양심은 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무감독시험의 정의와 의의
3. 무감독시험의 역사성과 실제 사례 분석
4. 무감독시험의 실재적 효과에 대한 논의
5. 연세대학교의 확대시행과 갖춰나가야 할 보완책
6. 그리고 양심의 문제
7. 글을 마치며(결론)

본문내용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고대 중국에서의 관료 시험은 수험자가 다른 사람의 답지를 볼 수 없도록 개별 열람실에서 치러졌다. 개별 열람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철저한 검열이 있었고, 만약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감독자와 수험자 모두 사형에 처했음에도 여전히 그 행위는 만연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려·조선시대의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과거시험에서도 ‘부문’이라 하여, 지금으로 말하자면 예비소집과 같은 제도가 있었다. 이 ‘부문’에서도 수험자 자신이 앉을 자리를 미리 정해놓게 되어 있는데, 조직적인 시험 부정행위를 위하여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라 난장판이 벌어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현대에도 시험 부정행위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토익시험 부정행위, 대리시험을 통한 수능시험 부정행위 등 우리 주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은 해마다 몇 번씩이나 뉴스에 방영되어 더 이상 놀랍지도 없다. 특히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대학 입학 여부에 큰 영향을 주는 현 교육제도에서의 고등학생의 시험 부정행위는 갈수록 지능적으로 조직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부정행위는 평가의 공정성을 해치는 대표적 요소이지만, ‘학력주의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처럼 부정행위가 ‘판치는’ 세상에 시험 감독들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모자라 시험 감독을 아예 없애는, 무감독시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교육체계에서는 감독의 감시 아래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제도가 일반적이었다. 이는 혹시라도 발생할 부정행위에 대한 대비책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무감독시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일반적인 방법과는 정반대의 것을 들고 나와 학생들의 도덕성과 양심을 존중하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여러 무감독시험을 시행한 여러 실제 사례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무감독시험 지지에 큰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무감독시험에서 발생하는 커닝 등의 부정행위를 외면할 수는 없다는 주장 또한 여전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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