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대학교 국악감상문 3편 합본

목차

1. < 버들은 실이 되고 >를 감상하고...
2. < 우리가락 우리마당 [천왕메기]편 >을 감상하고...
3. < 우리가락 우리마당 개막공연 >을 감상하고...

본문내용

첫 번째로 연주된 ‘봄’이라는 곡은 작곡자가 평소 2001년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가슴 속에 고스란히 간직해 두다가 이산가족의 그 애틋한 그리움과 상봉의 희망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6.25 전쟁에 의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데에 비하면 제 경우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저도 가족과 헤어져 타지에서 홀로 생활해 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10개월 정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했던 적이 있었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떨어져 있는 가족의 편지를 읽으며 애틋해하고,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그 그리움을 생각해보니 좀 더 이 곡에 감정을 몰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작곡자가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떠올리며 ‘만남’에 대한 이산가족들의 떨리는 고대와 솟아오르는 그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르게 곡의 템포를 빠르게 바꾸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빠른 템포의 곡을 들을 때에는 저도 모르게 제 몸에 전율이 흐르고 힘이 솟아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작곡자가 원했던 무대와 관객의 합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긴 아리랑, 한오백년,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 자진뱃노래‘ 공연은 경기 민요 연곡 공연이었습니다. 이 곡들을 감상하고 있다 보니 얼마 전, 학교에서 특별 강연으로 경기 민요를 배운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경기 민요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학교에서는 경기 민요가 서도나 전라 민요에 비해서 그 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하다고 배웠었는데, 이 곡들을 들어보니 정말로 그러하여 신기했었습니다. 감상 도중에 학교에서 아리랑 가창 시험을 보는데 경기민요의 특징을 살리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