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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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사상이 담긴 글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그러한 사상이 나 올 수 있었던 역사적인 특수성을 무시한 체 오늘날의 관점으로만 글을 파악하는 것은 분명 편협한 태도이다. 따라서 우리가 읽었던 군주론이란 책도 그 책이 등장했던 시대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난 반대로 좀 편협한 시각으로 이 책을 바라보려 한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가끔 사람들이 군주론에 나온 중심생각들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현재에 적용하려 하는 데서 오는 반감 때문이고 두 번째는 역사적인 특수성만을 고려하다 보면 왠지 글이 뻔해질 것 같은 개인적인 예감 때문이다.
가끔 군주론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군주라면 이래야지 하면서 오늘날의 지도자들이 이랬으면 하고 내심 바라기도 하고 자신의 리더십을 함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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