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 영화평입니다. 6장 분량으로 자세하게 평론한 글입니다.

소개글

시계태엽 오렌지 영화평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선천적 악의 속성
3. 악의 이율배반
4. 또 다른 폭력 - 국가와 종교
5. 강요된 선 - 루도비커법
6. 선택권를 빼앗긴 인간 - clockwork orange
7. 치유?
8. 맺는 말 - 누가 더 악한가?

본문내용

"clockwork orange 과학에 의해서 개성을 상실하고 로봇화한 인간"
네이버의 영어사전에 나온 뜻풀이다. 영화의 제목이 그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경우가 많듯이 이 영화는 제목부터 인간과 기계인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인형의 차이점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다. 영화에서 언급되는 ‘자유의지’는 선과 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화는 선은 옳고 악은 그르다는 가치관의 전제가 아니라 선과 악은 둘 다 존재하며 인간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시작한다. 우리에게 ‘악’은 언제나 타도의 대상이었고 늘 ‘나쁜 것’이었다. 그것은 없어져야 할 것이고 억눌러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래서 성악설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본래 악하다는 전제 아래 대중들에 대해서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기제들을 사용해왔다. 이러한 성악설이 지닌 반민중적인 부정적 측면을 들어 성악설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리가 당연한 듯이 지녀왔던 기존의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을 내려놓기를 요구한다. 이 영화는 개인의 폭력성에 대비해 성악설에 근거해서 강제적인 기제를 사용해 인간에게서 악을 제거하려는 국가의 폭력성을 대비해서 보여주고 있다. 내면에서 자발적으로 선을 택한 것이 아닌, 강제적으로 악을 제거당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고 기계인형에 불과하다. 이 때 개인의 악은 부정적인 것만이 아닌 능동적 행동의 근원이며 저항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선택의 관점에서 본 악은 어떤 모습일지 시계태엽 오렌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