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현장의 윤리적 딜레마(신문기사와 개인적인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4.03.12
- 최종 저작일
-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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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사
2. 개인소견
본문내용
마음을 짓밟는 감정노동
④ 소진 : 열정은 어떻게 착취되었나
“자살 말리려다 폭행당하고 자해 본 뒤 깊은 트라우마 남아”
어려운 사연 듣고 같이 힘들어하고 바쁜 업무속 몸과 마음 지쳐가
“다급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는 항상 차분해야 해요. 내 의견, 내 감정, 복잡한 내 사정은 지금 당장 잊고 늘 이성적인 척 연기를 해야 해요. 그러는 사이에 저는 없어져버려요.”
지난 10월25일 밤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에서 열린 ‘공개상담실’을 찾은 한 사회복지사의 말에 다른 사회복지사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서비스직 감정노동자들은 타인의 감정을 위해서 미소짓는다.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의 감정따윈 억누른 채 따뜻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을 돌보고 배려해야 한다. 공개상담 자리와 여러 복지관, 시설을 찾아 복지사들이 힘겹게 뱉어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장애인 복지관에서 일하는 김미연(34)씨가 맡은 장애인 중엔 매달 복지관에서 생활비를 받아 며칠만에 다 써버리고 ‘기왕 줄 거 빨리 달라’고 조르는 사람이 있었다. 후원금을 일찍 주면 그가 또 술을 마셔버리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었다. 김씨가 단호히 고개를 젓자 그 장애인은 피흘리는 자신의 손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손가락을 칼로 파내 혈서를 쓰는 중이란다. 그때부터 수많은 혈서를 받았다. 어느날은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 복지사의 할 일이거늘 당신은 어째서 그 일을 외면하냐’며 꾸짖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세상을 한탄하는 내용이기도 했다. 그 장애인이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피로 쓴 편지는 6개월 동안 이어졌다. 그새 김씨는 몸무게 10㎏이 줄었다. 김씨는 “그때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바닥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참고 자료
<[시론] 사회복지사도 복지가 필요하다/민원 언론노출 위협 홀로 막아야하는 을…역할 증대는 필연적, 처우개선 정책 필요>, 고신대 사회복지학과 남희은 교수, 국제신문(20130429)
소외층 보듬다 겪는 마음의 상처…복지사들 오늘도 ‘방전’, 남은주 기자, 한겨레(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