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 동물원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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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로맨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보고 난 후 영화관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마치 마시멜로를 먹는 것과 같이 달콤하고, 포근한 표정을 하곤 한다. 이게 바로 로맨스 영화의 뻔한 결과를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로맨스 영화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리고 <미술관 옆 동물원> 역시 로맨스라는 장르의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뻔한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는 독특하게도 ‘다름의 조화’ 라는 큰 틀이 자리 잡고 있다.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무언가가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마치 각기 다른 악기들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멜로라는 장르 자체가 남과 여라는 생물학적인 큰 다름에서 사랑이라는 조화의 길을 걸어간다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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