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구 목사님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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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구는 충북 청주에서 가난하지만, 유교의 전통에 자부심이 강한 선비 집안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효’를 실천한 부모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신석구의 일생 전반에 흐르는 흔들리지 않는 의리의 믿음은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석구는 어린 시절, 9년 사이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잃었다. 이는 어린 나이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 후에 신석구는 19세에 유부녀와 동거를 하였지만 율곡의 <격몽요결>을 보고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돌아서게 된다. 또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형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형은 착하고 의롭게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인데 병으로 일찍 죽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신석구가 믿고 따랐던 ‘권선징악’이라는 유교의 신조가 허구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신석구는 그 후 출세 목표로 군수가 되기를 마음먹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군수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고 죽음을 극복하는 문제가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중 략>

그의 1차적 관심은 교회였고 교인들의 바른 신앙이었다. 일편단심 원하는 것이 있다면 주를 위해 미친 듯이 사는 것뿐이라. 그는 ‘좁은 길’로만 방향을 잡았다. 이는 그가 일제 강점기 목회를 하면서 터득한 바, ‘대우주의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이었다. 그에게 다른 대안은 없었다. 그 무렵 진남포와 평양지방에서 ‘청년 목사’ 혹은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한 많은 목회자들이 후에 월남하여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원로 목사’의 가르침과 훈계를 꼽고 있는데 그 가르침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님의 양떼를 자기 자녀같이 애호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면서 눈물로 손수건을 적시는 것을 보고 모든 교역자들이 고개를 숙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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