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예수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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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입에 담거나 믿고 전하는 자는 상상할 수없는 끔찍한 처형과 처벌로 대가를 치르게 했던 로마시대가 있었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여 예배드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었다. 혹여나 발각될까 숨죽이며 늘 긴장과 불안함 속에 하루를 연장하며 살았던 그 옛적 역사의 이야기들이 현 시대에 그것도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지 않을 수없다. 온갖 핍박 속에서도 천국을 소망하고 오늘의 고통을 견디며 종말론적인 신앙고백을 드리고 있는 북한의 성도들이 가혹한 핍박 중에도 믿음을 버리지 아니하고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으며 감옥에 갇혀 죽어가고 있다는 것,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매 맞고 고통당하고 죽어가는 순교행전이 북한 땅에서 되어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닌 온 세계의 성도들이 깨달아야할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북한 성도들의 소리 없는 부르짖음과 눈물의 기도가 마음으로 전해져 참으로 괴로웠다. 그러나 그들은 육으로는 괴로움과 고통의 연속으로 심히 지치고 고달픈 듯 하였으나 영으로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실로 교통하고 있음을 재차 느낄 수 있었다. 육이 살아야 하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양식을 얻으러 강을 건넜던 그들은 참된 양식, 즉 영원한 생명의 영생수인 말씀을 먹게 됨으로 더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것을 알면서도 불구하고 복음을 들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게 된다. 죽음을 초월하고 있는 그들의 신앙은 초대 교회의 성도들과 다름이 없어보였고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자청하는 그들의 믿음과 사랑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성경과 찬송가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외우고 있거나 종이에 베껴서 많은 사람들이 돌려보고 식구들이 읽을 때는 교대로 보초를 선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절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한 사람의 이방인이라도 들어서면 지하교회 전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꼭 믿는 자에 한에서 혹 맘에 들지 않고 불구자일지라도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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