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를 부탁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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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를 부탁해’ 라는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내 친구 중에도 ‘명주’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흔치않은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공연을 통해 친구이름을 들으니 괜스래 친근함이 느껴졌다. 다행히 씨어터제이를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헤매지 않고 제시간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매표소에서 장경민 교수님이 밝게 반겨주셔서 신기하면서도 무척 반가웠다. 마치 낮선 곳에서 옆집이웃을 만나 느낌이랄까? 어쨌든 정말 반가웠다.
지난번 ‘마음은 고향 하늘을 날고’를 볼 때 앞사람의 머리가 너무 커 공연에 집중하기 힘들었었다. 그래서 이번엔 기필코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후다닥 서둘러 들어간 것 같다. 갑자기 조명이 살짝 어두워지고 죄수복을 입으신 남자분이 맨발로 슬금슬금 걸어와 나에게 어디서 왔냐며 질문을 하였다. 연극이 시작 된 건지 알쏭달쏭 하였지만 점점 높아지는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연극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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