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요시모토 바나나<키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6.07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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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읽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건, 오정임이 화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 부엌을 보고 느끼던 찬탄을 적은 대목이었다. 도저히 남자가 썼을 것 같지 않게 섬세한 디테일이 있었다. 아, 이 작가는 굉장히 빈틈없는 관찰력의 소유잔가봐, 라고 생각했었다. 처음 어떤 집을 방문하여 식사를 할 때, 그 집의 부엌, 그리고 그 집의 식기같은 것이 마음에 들면, 표정이 환해지면서 감탄하는 일이 여자들에게는 많으니까. 그런데, 그게 표절이었다고 여기 저기서 떠들어댔다. 표절이 된 작품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나는 어서 키친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제야 읽게 되었다. 실제로 '표절'이라고 여겨도 될 정도의 유사한 대목이 등장한다. 표절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한 대목이 이 소설엔 많다. 어쨌든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데다 달콤쌉사름한 우수가 느껴지는 이 소설은,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소설, 이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시선, 이런 것도 포함되는 것이겠지만, 그러니까 아주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일 때라야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과 대화가 주를 이루지만 긴 수식어구로 가득 찬 화려한 문장보다 더 애틋한 감흥을 일으킨다.
참고 자료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