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르완다를 보고 쓴 편지 형식의 감상문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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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폴 루세사바기나,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입니다. 제가 이 비극적인 상황에도 마음을 다시 한번 쓸어 내리고 글을 쓰는 이유는 죽음보다 더 한 공포로 또 하루를 간신히 견뎌낸 것에 대한 안도감 때문이 아닙니다. 내 가족과 우리의 이웃을 지켜내기 위해 내 하찮은 몸뚱이마저 건사하려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만 하는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몰랐던, 혹은 남의 일이라 치부해버리고 방관했던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에 대하여 너무나도 절실히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약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다면 여러분께 직접 르완다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말할 수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작은 울림일지라도 부디 이 글이 여러분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일이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르완다라는 나라의 이러한 비극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깨우치고 이 것이 곧 르완다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이 일이 현실화되기 이전까지 그저 일과 가정에 충실한 가장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나라의 사정이란 것이 벨기에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권력다툼으로 위태위태 하였지만 저는 이 상황은 곧 종식 될 거라 믿고 있었고, 그랬기에 우려하던 일이 벌어질 것이며 피해야 한다는 충고도 흘려버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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