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화양연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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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제목의 의미처럼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차우와 첸부인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있다. 하지만 나는 차우와 리첸이 그 순간은 가장 행복했던 동시에 가장 외롭고 힘든 순간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는1960년 개방적이라고 말하기 힘들 때의 이야기이다.
시대적 배경으로 보거나 내용적으로 본다면 많은 스킨쉽이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륜영화라고 생각될 수 도 있겠지만 왕가위 감독은 이런 뻔하고도 뻔-한 사랑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들었다. 둘이 함께 울고 웃던 순간들이 지나고 그 때를 회상할 때 비로소 그들은 느꼈을 것이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구나..’라고. 인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바로 일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내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할 때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그들의 와이프나 남편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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