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장용학의 현대의 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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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野>

본문내용

장용학의 <현대의 야>는 현우가 무덤속에 빠져 죽을 뻔한 일과 그가 남하하고 나서 빨갱이로 몰려 죽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전쟁에 의해 갈린 남한과 북한이라는 양체제 하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말살되어 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1장은 현우가 쓴 작품이다. 2장은 1장과 연결되어 1장에서의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음을 알려준다. 3장은 현우가 남하하고 나서 빨갱이로 몰려 죽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럼 각 장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작품 속에 내재되어 있는 주제를 추론해 보자.
1장에서 현우는 부고를 돌리러 다니다가 민주 사업에 투입된다. 민주 사업이란 시체를 치우는 일이었다. 시체를 치우면서 느끼는 현우의 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6.25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나는 저 시체의 편인가? 저 시체를 저렇게 죽게 한 적의 편인가? 자유다, 정의다, 평등이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은 나는 살아 있는 편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만 인간이다. ...중략... 자유도 정의도 저 여름의 태양 광선을 받으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플라타너스의 한 잎 이파리보다도 가치가 없는 것이다. 누가 허수아비들에게 그렇듯 엄청난 권능을 부여했는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