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 9권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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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서는 앞서 참주정체를 논한 것에서 이어, 그 정체와 닮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논한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정의로운 사람과 정의롭지 못한 사람 중 누가 행복한지를 판가름하는 장이 되겠다.

우선 논의되어야 할 것은 욕구들의 문제이다. 인간의 욕구, 욕망은 이성이나 법률의 제어를 받지 않고서, 그 자체로 행동할 시에는 무분별, 무한정으로 자신의 힘을 발산하고 확장하여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욕구하게 된다. 이런 욕구의 특징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런 것을 무법적인 욕구라고 한다.
참주정체를 닮은 사람이 태어나는 과정은 이러한 욕구가 자신을 제어하는 규칙들을 잃어버리는 과정과 같다. 과두정체를 닮은 사람은 생존에 필요 없는 쓸데없는 욕구를 배제하고 금전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이에 반발하게 된 자녀는 모든 것을 누릴 자유를 열망하게 되고, 민주정체를 닮은 사람이 된다. 이런 민주정체를 닮은 사람 밑에서 크는 아이는, 어릴 때는 자유라 불리는 온갖 불법적 행위에 이끌리게 된다. 그러다가 끝내 자신을 제어하는 전통적인 규범과 의견들마저도 무시하게 되는 순간, 언제나 욕망과 광기에 이끌리는 참주적인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러니까 옛날부터 에로스(Er?s)가 참주라고 말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겠지?”(537b)
따라서 이성이나 올바른 의견을 따르지 않고, 오직 자신을 욕구에만 지배당하게 되면, 참주를 닮은 사람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에 수입을 탕진하고 재산을 처분하고 돈을 빌리게 된다. 그러다가 더 이상 가진 것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되면 강제와 폭력을 통해 타인의 것을 뺏기 시작한다. 부모를 속이거나 폭행하여 제물을 빼앗고, 이웃을, 신전을, 그리하여 최종적으로는 조국을 자신아래 예속하여, 조국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나라와 법률을 지배하게 된다. 사적으로는 아첨꾼일 수밖에 없기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언제나 자유인과 노예의 처지를 오가기 때문이 진정한 자유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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