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통일 전선전술의 의의와 그 형태

목차

1. 머리말

2. 초기 코민테른의 통일전선 개념
1) 노동자들의 분열과 이론. 조직의 분열, 그리고 행동통일
2) 식민지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자성과 '일시적 동맹'

3. 후기 코민테른의 통일전선전술 변화
1) '오직 아래로부터의 통일전선'과 중국혁명에 관한 4계급 동맹론
2) 사회파시즘론과 통일전선
3) 인민전선과 통일전선

4. 통일전선의 운용과 형태
1) 분리와 통일
2) '계급동맹'과 통일전선의 운용
3) '위로부터'와 '아래로부터의' 통일전선
4) 통일전선의 최고 형태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엄청나게 풍부한 구체적 역사 사실들 모두를 어떤 이론이나 개념들로 대신할 수는 없다. 흔히 말하듯, 현실은 이론의 도식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이론을 명확히 하고 개념들을 올바로 정의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일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통일전선도 올바른 개념정의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어떤 구체적인 통일전선 역사를 설명하고 평가하려 한다면 도대체 통일전선이란 무엇일까 하는 문제와 끝내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암호처럼 통일전선 개념을 쓰거나 그저 많은 세력과 계급들이 한 울타리에 모이는 것이라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통일전선개념을 쓴다면 올바른 역사 평가에 이르기 힘들다. 통일전선 전술이 현실에서 단순한 구호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 되려면, 또 통일전선 역사를 올바로 평가하려면 통일전선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 때문에 그동안 통일전선에 대한 숱한 개념정의가 있었다. 보기를 들면첫째, 통일전선을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다른 계급 이용하는 사기나 교활한 책략 또는 임기응변으로 정의한다. 둘째, 제 2인터내셔날 처럼, 통일전선이란 '노동자당들의 조직적 합동'으로 여긴다. 셋째, 가장 널리 퍼진 개념 정의에서는 통일전선을 계급동맹으로 생각한다.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통일전선의 역사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계급 동맹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레닌의 노.농 동맹론과 초기 코민테른의 노동자 통일전선 시기를 지나고 코민테른 6차대회에서 '계급 대 계급' 전술이라는 분파적이고 좌편향적인 통일전선 시기를 거친 뒤, 코민테른 7차대회의 인민전선에서 통일전선이 정정. 완성되었다고 설명하곤 한다. 넷째, 통일전선이란 '통일 동맹'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대중의 다수를 획득하기 위하여 개량주의자들을 고립시키는 것"이 참뜻이라고 한다. 따라서 코민테른 6차대회의 통일전선론을 상대적으로 올바른 것으로 여기고 7차대회의 인민전선은 통일전선이 완전하게 우익으로 기운 것으로 본다. 다섯째, 통일전선이란 "행진은 따로하지만 파업은 같이한다"는 정신에서 "오로지 언제 누구와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서로 일치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한 트로츠키의 정의를 따르는 경우가 있다. 그 밖에도 "통일전선정책은 공산주의 정치공식 가운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모호한 것 가운데 하나이므로 일관성 있고 의미있는 이해와 해석을 내리려는 어떤 시도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한국사 연구 경향에 한정해서 보더라도 숱한 색조의 통일전선 개념들이 쓰이고 있다. 무엇이 올바른 개념인지는 국제 공산주의운동의 구체적인 역사 사실들과 견주어 판가름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비록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나마 위에 보기를 든 몇몇 개념들 속에 포함된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통일전선 개념과 운용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이글의 목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