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제국으로서의 수.당대의 역사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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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계란 유교, 불교, 율령제, 한자라는 공통의 영역을 가진 문화권을 말한다. 이러한 문화권이 형성되기까지의 수.당대는 중요한 시대이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위.진 남북조의 오랜 분열을 수습하고 문화적으로도 통일을 이룩하여 중국적인 문화의 결실을 가져 온 때가 수·당 시대인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기본요소가 되는 유교, 불교, 율령제와 한자가 중국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내려오다가 당대에 이르러 거의 완성단계에 도달했다. 당의 이러한 문화적 완성은 당에 국한되지 않고 당나라와 접촉하는 각국에 전파되면서 동아시아 문화권의 기본요소로 확대되어 나갔다.
유교는 한 대에 발달하였으나 위·진 남북조 시대에 와서는 불교에 그 지위를 내어주는 듯 하였다. 그러나 남조의 각 왕조는 물론이고 이민족의 북방왕조까지도 국가를 통치하는 지배원리로 유교주의를 취하게 되었다. 특히 북방왕조는 유교가 내세우고 있는 중화사상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서도 그들의 한화 정책의 기본 틀을 유교주의에 두고 유교를 통치의 기본이념으로 받아들였다. 남북조를 통일한 수 나라와 이를 계승한 당제국도 유교주의에 바탕을 둔 중앙 집권적 황제지배체제를 지향하고 율령국가체제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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