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발레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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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먼저 접해보았던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엔 백조 밤엔 인간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야기였다. 사실 백조의 호수의 결말은 다양하다 공주와 왕자가 함께 죽기도하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백조의 호수를 주제로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한 영화 '블랙 스완'에서는 백조와 흑조를 연기하는 발레리나의 내적갈등을 그려내었다. 이처럼 백조의 호수는 유명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내가 감상한 백조의 호수는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와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이었다. 2시간 가량의 전체공연을 감상한 결과 이전에 감상했던 지젤과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은 음악이었다. 지젤의 음악은 발레공연을 뒷받침해주는 것에 충실했다고 한다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무대를 압도하는 웅장한 느낌의 곡들이었다. 발레 음악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쓰여도 좋을만큼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흔히 들어왔던 백조의 호수 멜로디가 주를 이룬 변주곡들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사실 백조의 호수의 초연작품이 실패를 한 것도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이 안무를 맞추기 힘이 든다며 불평했고 독자적인 교향곡느낌을 내기 때문이었다. 초연의 참담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다른 어느 작품보다 발레음악이 주목을 받는 발레작품 중 하나이다. 1막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며 모두가 함께 춤을 춘다. 왕자는 왕비에게서 화살을 선물 받고 백조를 사냥하러 간다. 1막에서는 왕자와 함께 광대가 나오는데 이 광대의 역할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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