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평론] 한젬마의 그림 읽어보는 여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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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문 서적 혹은 교양 서적들은 좀 특이한 방식으로 읽는다. 우선 가장 뒷 페이지부터 일본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가며 한번을 Skip 하고 다음엔 앞에서부터 다시 또 읽어나간다.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소설책처럼 처음부터 읽어나가야 그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글과는 달리 전문 서적이나 교양 서적들은 챕터와 파트별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 . . 뒷 부분부터 봐도 내용 이해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작가의 구성 의도를 역으로 짚어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메멘토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 이후 다시 앞에서부터 차근히 읽어가면 글쓴이의 의중이 입체적으로 읽혀진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거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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