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창작) 뚱뚱한 몸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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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몸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수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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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믿고 싶지 않으나 태어났을 때부터 한결같이 들어 온 말이 있다.
“복스럽게 생겼네~”
어릴 땐 복스럽게 생겼다는 말이 ‘복이 많으니 하는 일이 다 잘 풀리겠구나!’라는 의미인 줄 알고 좋아했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살이 뒤룩뒤룩 쪘구나~’라는 의미의 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되었다.

내가 가장 질색할 노릇은 많은 사람이 뚱뚱한 사람에게 갖는 선입견이었다.
지인들과 식사를 하러 가서 복스럽게 잘 먹는 날이면 사람들은 “저렇게 먹으니깐 살이 찌지.”라는 말로 내 심장을 후벼댔고, 깨작깨작 먹는 날이면 “다이어트 하나 보네. 그래 다이어트 좀 해야지.”라는 반갑지 않은 조언을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뚱뚱한 사람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입사 후 소장님과의 첫 만남에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살 빼야겠네. 운동 좋아해? 평소에 무슨 운동해?”라고 물었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난 솔직하게 “자전거와 에어로빅을 좋아해서 자전거를 타며 운동장을 돌기도 하고,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에어로빅을 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더니 소장님은 헛웃음을 치며 “내가 볼 땐 운동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로 내 말을 믿지 않았다.

몸처럼 펑퍼짐한 내 삶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뚱뚱한 사람은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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