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강도근제 흥보가와 창극 적벽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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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는 마음씨 착한 흥보와 반대로 악독한 그의 형 놀보 사이의 갈등을 통해 권선징악과 우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판소리 마당이다. 흥보는 형인 놀보의 집에서 쫓겨나 식솔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하다가, 땅에 떨어진 제비를 도와주고 보상으로 박씨를 얻는다. 배고픔에 지친 흥보는 박이 열리자 속을 파먹기 위해 박을 여는데, 그 속에서 돈과 쌀과 집이 나와 호강하며 살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놀보는 흥보를 따라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고쳐준다. 놀보도 박씨를 받지만, 그가 받은 박씨에서는 상전과 놀이패와 장수가 나와 놀보의 재산을 갈취하고 놀보를 혼내준다. 지금 전해지는 <흥보가>에는 송홍록에게서 송광록과 송우룡을 차례로 거쳐 송만갑에게 이어지는 동편제 <흥보가>와, 정창업에게서 김창환에게 이어지는 서편제 <흥보가>가 있으며,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전해지던 중고제 <흥보가>는 전승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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