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이디푸스'를 보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과제가 있어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게 됐다.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불치병 ‘귀차니즘’때문에 평소 연극은 고사하고 영화도 한 편 잘 보지 않는 터라 직접 연극을 보러 간다는 것이 조금 귀찮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평소 문화 활동에 너무 미개하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기에 저녁 시간을 내어 ‘오이디푸스’ 연극을 보게 되었다. TV를 통해서가 아닌, 돈 내고 직접 보는 연극은 이번이 태어나서 두 번째(!)였다.
극장은 지하의 작은 소극장이었는데 무대가 굉장히 작아서 조금 놀랐다. 연극을 보러 간 적이 거의 없었고 가본 곳은 무대와 객석이 꽤 떨어져있었는데 이 극장은 객석에서 손만 뻗으면 배우와 닿을 만큼 작은 공간이었다. 게다가 구조도 ㄴ자 형태로 되어있었다. 이처럼 특이한 구조를 가진 극장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내게는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중에 그 구조도 연극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감탄하였다.
처음 극장에 들어갈 때 어떤 분이 조용히 들어가서 앉으라고 하셨는데 들어가 보니 희미한 불만 켜져 있고 가면을 쓴 네 분의 배우가 이미 자세를 잡고 있었다. 10분전부터 입장이라고 들었는데 늦게 들여보내준 이유가 이 때문이었구나 했다. 오랫동안 자세 잡고 있으려면 무척 힘들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곧 연극이 시작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