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한문학] 김택영작가론
- 최초 등록일
- 2003.06.12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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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序 論
Ⅱ. 生 涯
Ⅲ. 詩의 思想과 風格
1. 思 想
1) 古記에서 움튼 민족의식
2) 高麗의 遺民意識
3) 實學을 계승한 實學認識
4) 文章報國意識
2. 風 格
1) 豪 壯
2) 古 雅
3) 楚
4) 奇 麗
Ⅳ. 形 式
1. 자유로운 詩式
2. 技 巧 - 疊字의 사용
Ⅴ. 結 論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Ⅲ. 詩의 思想과 風格
1. 思 想
1) 古記에서 움튼 민족의식
김택영은 조선시대 말기에 내정의 문란과 주변정세의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성장하였다. 개성의 分監役을 지내던 부친의 배려로 19살 때까지 과거공부를 하다가 느낀 바 있어 '故人의 文章'에 심취하였다. 여기서 '고인의 문장'이란 '今文'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면서 자유로운 문체를 추구한 古文을 말한다. 그가 주장하던 '好古意識'은 당연히 古記를 충실히 익히면서 문장수련을 연마한 것을 말한다.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23세 때 明代에 唐宋古文運動을 주도했던 歸有光의 글을 읽다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開解聲이 터졌다. 귀유광의 글은 가족이나 지방의 일상적인 細事를 精彩하게 표현한 것을 특색을 삼았다. 그는 지나친 형식과 독창성 없는 모방을 반대하면서 唐宋文으로부터 문장의 규범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金澤榮은 귀유광의 자유로운 형식과 독창성에 큰 자극을 받은 듯하다. 그는 開解聲을 들은 이래로 '古文의 道가 여기에 〔科擧之學〕 그치는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時宜에 맞는 古文家로서 神韻이 붙은 古詩와 사서저술의 雄文으로 자신을 연마하여 나가기 시작했다.
平揚雜 10.
檀 君 開 闢 荒 哉 단군의 개벽은 아득한 옛날
萬 古 風 雲 一 擧 杯. 만고 풍운도 한 잔 들 사이라.
江 海 交 流 天 地 外 강과 바다 엇갈리는 천지의 밖에서
干 戈 幾 競 觸 蠻 來. 觸蠻의 다툼은 몇번이 도던가
井 田 鳥 下 春 蕪 遠 기자의 정전엔 새는 날았고 봄풀은 우거졌고
波 窟 麟 飛 夜 月 哀. 기린굴 날던 인마 달빛만 애달파라
興 廢 可 憐 隨 氣 運 쓸쓸타 흥망은 운수에 매인 것
莫 將 歌 舞 比 蘇 臺. 가무로 망한 소대에 비기진 마소
〈韶濩堂詩集定本 卷 一〉
李根洙가 평양에 갈 때 김택영이 작시했는데 이는 그가 23세 때 평양과 금강산을 기행하면서 시상을 얻은 것이다. 이 〈平壤雜詠十五首〉는 시의 소재가 祝賀·江花·風俗·山水·風流·唱妓·法呂·物産·歷史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잇다. 처연하면서 질탕하고 한편 소슬하기도 한 이 작품들은 고금의 평양에 관한 많은 풍물을 시화하였다. 이와 같이 광범위한 소재를 포괄한 점에서 김택영 자신도 虛實相配하고 活趣가 있는 景槪라고 은근히 자부하였다. 李丙疇도 김택영의 작품 중 이것을 〈天磨山丹風歌〉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하였다.
참고 자료
박충록, 『김택영 문학연구』, 태동, 1989
오윤희, 『창강 김택영 시문학의 연구』, 동국대학교 출판사, 1989
한국학문헌연구소 편, 『김택영 전집 1-6』,한국근대사상총서, 아세아문화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