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정읍사의 형성 배경과 다양한 해석상의 차이점, 특이한 점을 적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1.배경설화
2.백제의 노래인가?
3.해석상의 난점
4.음란한 노래?
참고문헌
본문내용
《정읍사》는 《고려사》권71 악지2 삼국 속악조에서 삼국의 노래 중 백제의 노래로 기록되어있는데, 백제의 노래 중 전해지는 것으로는 유일하다. 때문에 백제시대에 지어진 작자미상의 가요로 알려져 있으며,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조(時用鄕樂呈才條)에 <동동>·<처용가>·<정과정> 등 고려가요와 함께 실려 전하고 있다. 《고려사》에는 이 노래의 기원이 적혀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井邑。全州屬縣。縣人爲行商。久不至。其妻登山石以望之。恐其夫夜行犯害。託泥水之汙以歌之。世傳爲登岾望夫石云。
정읍(井邑)은 전주(全州)의 속현(屬縣)이다. 고을 사람 중에 행상(行商)을 나가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은 자가 있었는데, 그 아내가 산의 바위 위에 올라가 기다리면서, 남편이 밤길을 가다가 해로운 일을 당할까 봐 염려하여 흙탕물의 더러움을 비유로 들어 노래를 지어 불렀다. 세상에는 고개에 올라 망부석이 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노래속의 망부석에 관한 이야기는 《여지승람》권34 정읍현 고적조에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 략>
본 구절의 해석상의 난점은 ‘全’을 어떻게 보는가에 기인한다. 본문의 일부로 보아 ‘全져재’와 같이 해석하는 견해가 있고, 앞의 後腔과 합쳐 ‘後腔全’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김완진과 양주동의 경우에는 전자의 입장에 속하며, 지헌영은 후자의 입장에 속해있다.
전자의 관점을 취한다면 본 구절은, ‘全져재‘와 같이 해석되어, ’전주 시장‘의 의미로 이해된다. 반면 후자의 관점에서는 이를 음악용어로 보는 것이다. 당시 성악곡의 보편적인 구조는 ’강+엽‘의 형태인데, 이러한 구조가 후강에서 결여되었기 때문에 ’全’이 음악용어로써 ‘後腔全’과 같이 쓰였다는 주장이다.
‘全’에 대한 위와 같은 상이한 관점에 따라 본 구절을 해석하면 김완진은 ‘저자에 가셨는가요’, 양주동은 ‘저자에 가셨는다’, 지헌영은 ‘저 멀리 저자에 가셨는지요’와 같이 다르게 해석하게 된다.
참고 자료
리득춘, <정읍사>, <서경별곡>, <청산별곡>의 난해어구에 대하여(1), [고려가요해설], 1987
김형기, <정읍사 풀이에 따른 가설>, 한국언어문학, 1973
김완진, <井邑詞의 解釋에 대하여>, 「국어학」 31, 1-21, 국어학회, 1998
고창수, <정읍사 어구 분석의 몇 논점>, 「한국어문학」, Vol.27 No.-, 2008
조동일, 《한국문학통사1》, 지식산업사, 2012
김열규外, 《한국 고전시가 작품론》, 집문당,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