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사에게 쓰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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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운영과 김진사에게 먼 나라 조선에 있는 나의 친구 운영이여, 저는 영국 땅의 엘리자베스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부디 김진사와 함께 편히 눈을 감으셨으면 합니다. 그대들과 달리 우리는 사랑에 대해 경솔했습니다. 제 남편인 다아시를 처음 보았을 때 그러했듯이, 저는 위선적이었으며, 위컴이라는 군인의 한마디 말에 그가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행동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했습니다. 우리가 사실 미래의 남편 후보로 본 것은 사랑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나 또 그들이 앞으로 가지게 될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끄러웠습니다. 그들이 하루에 몇 파운드를 버는가,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을 늘어놓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영이여, 그리고 김진사여, 그대들은 달랐습니다. 어쩌면 그대들은 우리와 달리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로 시작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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