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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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기초로한 영화가 재미를 주려면 그것이 정확하게 만화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야한다는 점을 확인하게 만드는 "스파이더맨"이다. 여름영화의 시작에 기수를 들고 개봉된 오래된 영웅의 이야기 "스파이더맨"은 가벼우면서도 밝고,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고, 액션의 화려함과 로맨스의 청순함이 곁들어진 두시간용 오락으로는 후회가 없을 영화임이 확실하다.
몇몇 수퍼히어로들을 비교하게 된다. 철의 사나이 수퍼맨은 외계인으로 우리 인간과는 정서적으로 동떨어진 측면을 지닌 것이 사실이고, 검은 망토의 뱃트맨은 상상을 초월한 거부이므로 각종 호사스런 장난감들로 무장한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기에는 불편한감이 없지않다. 반면 스파이더맨이라면 뉴욕의 저소득층 동네 고등학교의 따돌림 받는 머리좋은 고등학생이 변한 것으로 우리에게는 일점의 거부감없이 사랑해줄만한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소시민적인 히어로캐릭터와 그를 연기하는 토비 맥과이어("Pleasantville," "Cider House Rule,")의 순진하고도 강인함, 그리고 어수룩함의 매력이 받쳐주면서 특수효과를 이용한 숨을 멈추게하는 공중곡예식의 거미줄을 타는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관객의 예상을 만족시키며 굉장한 재미를 주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약간은 흐트러지고 여러 가지 서브플롯을 단숨에 소화시키려는 서둘은 각본이 비추어지지만 성공적으로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며 만화에서만 맛볼수 있는 소박한 흥분을 주는것이 이 영화를 보지않고는 여름을 지낼수없게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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