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의 여름과 추억

소개글

마르셀 빠뇰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두 영화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어떤 싸움의 기록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록
영화와 소설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지름길

본문내용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록

대학에 들어오기까지 나의 친한 친구들은 모두 집안 어딘가가 모가 나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보다 더한 친구도 있었고 덜한 친구도 있었지만 그들은, 아니 우리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엄청나게 참거나 잘난 척 하고 있었고 그래서 서로를 금새 알아보았던 모양이었다. 어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리하다. 그리고 아이였던 나는 다른 아이에 비해, 불행하게도 지나치게 영리했다. 집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분위기와 엿듣기 만으로 정확히 꿰어 맞출 수 있었고 때론 어른들보다 먼저 눈치 챌 수가 있었다. 나의 친구들도 그랬다. 영리했고 눈치가 빨랐고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 남들이 모르는 것까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고 지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안이 화목한 아이들을 병적으로 싫어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