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파트리크 쥐스킨트 - 콘트라 베이스를 읽고

소개글

독일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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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남성 모노드라마로써 주인공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이다. 이것의 장점은 한 개인의 심리를 어떤 형식보다도 잘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의 내용이 다소 지루할 수밖에 없는 넋두리 식인데도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개해 나가며 한 인물의 성격과 환경을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더욱 특이한 것은 작품의 대표적인 소재가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라는 점이다. 작가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일반화되지도 않은 악기에 대해서 전문가 이상의 음악상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해 글을 전개하고 의미를 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은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국립오케스트라에 소속되어 있는 서른 다섯살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이다. 여기서 콘트라베이스는 단순히 악기의 의미를 넘어서 주인공 자체의 존재와 신분을 규정해주는 중요한 대상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악기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내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허세라는 것이 뒤로 가면서 나타난다. 그리고는 콘트라베이스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연주자의 운명도 마찬가지이다. 콘트라베이스는 인기 없는 악기이며 그 연주자도 그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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