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월의크리스마스' 표현법 분석학적 감상문

소개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스토리 분석과 더불어 촬영기법에 대해 분석한 감상문입니다. 세세한 분석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죽음을 앞둔 자의 일상은 어떠할까.

2. 사실적인 느낌을 극대화시킨 촬영 기법
1)앵글
2)구도
3)조명

3. 죽음 앞에서 끝까지 담담할 수만은 없었다.

4. 침묵의 20분

5, 글을 마치며

참고서적

본문내용

죽음을 앞둔 자의 일상은 어떠할까.
영화의 남주인공 ‘정원’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30대의 남성이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영화 속 죽음을 앞둔 주인공은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해 크게 비관하고 극단적 행동을 보이거나 다가올 그날을 카운트다운을 세며 매우 초조해 한다거나, 그 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삿짐 정리하듯 차곡차곡 생의 시간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정원 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생의 마감 직전 새로운 사랑을 느꼈으니 그 아쉬움과 억울함 또한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나 ‘8월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영화와는 달랐다. 그는 죽음을 코앞에 두고 한없이 슬퍼한다거나 죽음에 대해 분주하게 준비를 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까지 그래왔듯 하루를 시작하고 사진을 찍으며 그에게 주어진 일상을 흘러가게 내버려둔다. 너무나도 담담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밥을 먹고 사진관 문을 열 듯 죽음도 그에겐 하나의 일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 영화는 죽음을 비극적이고 특별한 것이 아닌,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만큼 헤어지기도 하듯 딱 그 정도의 이별로 그려내었다. 그 담담함을 보여주려는 듯 카메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에게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전체적으로 고정화면과 길게 찍기 기법을 사용하며 장면을 일관성 있게 이끌어나간다.

<중 략>

사실주의적인 영화답게 극적인 장면을 위해 구도를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시각적 균형을 파괴하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정원이 혼자 등장하는 장면에서 화면에 정원을 꽉 차게 담지 않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쳐 담아 옆의 공간을 부각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영화가 전적으로 주인공에 의해 끌려가지 않는다는 느낌과 함께 주인공의 무엇인가 텅 빈 듯한 내면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참고 자료

샷의 기법, 제레미 바인야드, 2010, 비즈앤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