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기말과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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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법정스님의 시집. 무소유에 이어 법정스님의 평생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조금 특이했던 것은 우리가 ‘시’ 라고 하면 운율성을 띄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는데 이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는 특별한 운율성 이라던가 반복적인 구간이 별로 없었다. 조곤조곤한 느낌의 누군가에게 직접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법정스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법정스님은 끊임없이 ‘무소유’와 ‘소유’에 대해 말하고 계셨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의 한 소절이다.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어렵게 다가와 반복해서 읽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걸까. 법정스님은 나에게 또 하나의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셨다.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책에선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다. 단지 ‘우리가 헤어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행위는 자연파괴를 앞장서는 일입니다’하는 등의 누구나 알 법 한 이야기가 아닌 현대인들의 불안의 원인은 자연과 가까이 하지 않기에 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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