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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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 세 사람을 빼고서는 서양철학사를 논할 수 없다. 그들 이전에도 철학자라고 불리운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본격적으로 인간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철학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서양철학사의 기원으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 세 사람 중에 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문자로 정리하여 후세에 남기는 작업을 했으며, 서양의 대학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아테네 교육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국가론』은 소크라테스와 주변 인물들의 열정적인 토론을 마치 생방송 중계하듯이 실감나게 옮겨 놓은 플라톤의 대표적 저작이다. 플라톤은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와 그 밖의 인물들 간의 박진감 넘치는 토론 내용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로부터 시작해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청년들에게 활용했던 교육방법은 산파술적 대화법이라고 하는데, 사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파술이라기보다는, 소크라테스 자신이 이미 대답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에게 무비판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지식을 주입시키는 우리의 교육현장을 돌이켜보면, 소크라테스의 이러한 방법도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소크라테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답을 유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사고하여 대답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분명 우리 교육 현실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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