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위한 학문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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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작성하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볼 까 살펴보던 중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유독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 가장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이 한국사여서 그랬을 것이다. 여러 역사관련 서적들이 있었지만 그중 인물 중심으로 서술한 ‘세상을 위한 학문을 하라.’를 선택해 독후감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고려시대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부터 조선후기 실학자들까지 우리역사의 유명한 학자들의 업적과 생애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모두 이름정도는 한 번씩 들어본 인물들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용들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삼국사기를 집필한 것으로 너무나 유명한 김부식이다. 김부식은 경주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고려 중기의 인물이다. 신라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의식을 가진 김부식은 진보 세력들이 일으킨 묘청의 난을 진압하고 더욱더 왕의 신임을 얻게 되고, 인종에게 삼국사기를 지어 바친다. 삼국사기에는 저자인 김부식의 보수적인 사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 신라중심과 중국에 사대적인 내용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사로서 그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흥미로웠던 인물은 서경덕이다. 조선 중기에 살았던 학자인 서경덕은 가난한 선비의 집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적부터 하늘의 이치를 알고 싶으면 하늘 천 자를 벽에 붙여놓고 문을 잠그고 하염없이 그 글자를 바라보며 그 이치를 생각했고, 땅의 이치를 알고 싶으면 땅 지 자를 붙여 놓고 계속 궁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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