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탄생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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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틱스와 레테. 두 여신의 신화에서 보면 삶과 죽음의 심연을 지켜보는 존재는 신들이다. 그것이 신의 존재 이유다. 신비는 결코 인간의 영역, 인간의 땅이 아니다. 인간이 설명할 수 있고 인간이 해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신비가 아니다. 인간이 신비의 영역에 조금이나마 다가가려는 몸짓, 그것이 종교의 출발이다. 인간이 그 자신을 신의 세계와 연결시켜보려는 소망이 종교와 연결되는 것이다.

<중 략>

인간은 왜 문화를 만들었을까. 문화를 만들지 않고 자연 속에서 그대로 살아갈 수도 있었을지 않았을까. 먼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농사를 왜 지었을까. 100사람이 한 골짜기에 살아갈 때와 1000명이 한 골짜기에 살아갈 때는 경우가 다를 것이다. agri=곡식, culture=키우다, 만들어낸다. 곡식을 키우거나 만들어내는 것이 농사고 문화의 출발이다. 인간의 농경문화의 최초의 출발이 채소나 곡식을 키우는 것이었다. 문화를 어떻게 시작되었느냐는 물음은 어떻게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물음과 일치할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농사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문화를 가지게 됨으로써 인간은 신에 영역을 침범하고 도전하게 되었다. 비가 오지 않고 가물면 강둑을 허물기도 했다. 신들에 대한 뜻을 어기기 시작했다. 꽃도 나무도 연못도 산도 바다도 나무도 모두 신들이었다. 심지어 우물도 신들이었다. 신들을 건드리지 않고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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