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우리나라 노동운동에서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주요 특징과 변화에 대해 논하시오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민주노조운동의 성립은 1987년 정치적 민주화의 물결에 이어 나타난 7-9월 노동자 대투쟁에서 직접 촉발되었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은 완화된 정치적 공간에서 소극적으로 일어난 노동자들의 단순한 목소리 내기가 아니었다. 이 투쟁은 본질적으로 민주화투쟁으로서 “6월 항쟁의 민주화 요구를 작업현장으로 확장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1987년의 노동자들은 6ㆍ29선언으로 공장 문 앞에서 중단될지도 모를 민주주의를 생산영역으로 확장했던 것이다. 그것은 작업장 내 민주주의 요구가 곧 이어 운동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다른 사회영역과 연대하기 시작한 것에서 방증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시기의 연대활동은 민주노조운동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연대활동’이었으며, 그에 따라 기업노조의 틀 내에서 연대가 이루어진, “기업별 노조의 조직형식을 넘어서지 못한 제한된 연대성”을 보였다.

이러한 연대성의 한계를 온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1987년 이후 노조운동의 획기적인 전환은 19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의 건설로 가능했다. 창립선언문에서 밝힌 것처럼, 전노협은 “한국노총으로 대표되는 노사협조주의와 어용적ㆍ비민주적 노동조합운동을 극복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하여 “자본과 권력의 탄압에 통일적으로 대처”한다고 함으로써 전국적 통일체로서의 노조운동의 장을 열었다(김금수 2004, 435-6).

참고 자료

김금수. 2004. 『민주화 이행기의 노동운동: 87년 노동자대투쟁과 노동운동의 고양』.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편. 지식마당.
정병기. 2007. 「한국 민주화의 진전과 진보정당의 전망: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본 탈물질주의 좌파정당의 가능성.」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도전: 1987년, 1997년 그리고 2007년』. 6월민주항쟁 20년 기념 학술대토론회 발표논문.
정영태. 2005. 『신자유주의 시대 한국사회의 변화와 진보정당』. 인하대학교 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