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자본 축적이 잘 될수 있을까?

목차

1. 사회적 자본, 작은 것이 아름답다
2. 사회적 자본의 축적
3. 나의 의견

본문내용

몇 해 전 일본에 갔을 때이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중학생 쯤 돼 보이는 일본 학생들 1백여 명이 들어왔다. 수학여행을 온 듯한 학생들은 식당 한쪽에 자리를 정하고는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깔깔대고 떠들거나 큰 소리 내는 것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행여 다른 이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갈 때 식사 시간에 머물게 될 것 같으면 집에서 미리 도시락을 싸서 보낸다고 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몇 개월 전 일본 동경에 다녀왔던 동료 직원의 이야기이다. 지난 겨울 일본에는 기록적인 강설이 내렸다. 때마침 도착한 날 저녁에 많은 눈이 내려 거리가 온통 아수라장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대문을 나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골목골목마다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저들의 시민의식이 놀라움을 넘어 소름이 돋듯 무섭다는 느낌마저 들었단다. 역시 몇 해 전 미국에서의 이야기이다. 마트에서 빵을 몇 개 종이박스에 담아 계산대로 왔다. 그런데 계산원은 박스를 열고 그 안의 빵 개수를 확인하지 않고 오히려 필자에게 박스 안의 빵이 몇 개냐고 묻고는 계산을 했다. 그 후에 갔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차를 갖고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쉽게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의 교통 흐름은 먼저 교차로에 닿은 차부터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그 순서를 어기면 교통은 헝클어지고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지만 그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 사회 구성원들 간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 있지 않으면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들이다.

참고 자료

없음